죄책감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심리학은 우리가 사회나 가정에서 적용되는 계명이나 규칙을 어길 때 죄책감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가족에게 적용되는 규칙은 진짜 죄책감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릴 때 이러한 규칙들을 내면화합니다. 나중에 이러한 규칙은 우리에게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는 이른바 ‘초자아’를 형성합니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를 둔 엄마는 휴식을 취할 때 죄책감을 느낍니다. 초자아는 24시간 내내 아이를 위해서만 존재하고 자신을 돌보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짓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놀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부엌을 치우거나 외양간에 가서 아버지를 도와드려.” 이제 성인이 된 이 여성은 신문을 읽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진짜 죄책감이 아닙니다. 그녀의 초자아가 쉬면 안된다고 오늘날까지 그녀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의 초자아가 쉬면 안 된다고 오늘날까지 그녀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성적으로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휴식을 취하면 죄책감을 느낍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한 여성은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자신이 곁에서 돌봐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기력이 쇠진했고 병이 들었습니다. 의사와 형제들은 이런 식으로는 더는 안된다며 이러다가는 그녀가 어머니보다 먼저 죽을 거라고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강권에 그녀는 결국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을 매일 방문합니다 그러나 죄책감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어머니와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어.” 그녀는 자책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이 여성은 옳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죄책감은 그녀를 쉬게 하지 못합니다. 이 죄책감은 자기 내면의 법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법칙이 있지요. ‘내가 무언가를 약속했다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지킬 수 없는 어떤 상황이 와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녀의 죄책감은 진짜 죄책감이 아닙니다. 그녀가 자신에게 부여했거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내면의 법칙일 따름입니다.